이사를 하고 나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게 텅 빈 벽이었다. 휴대폰으로 시간 보면 된다지만, 나는 역시 벽시계가 있어야 집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한참 시계를 찾아보다가 moromoro의 샹브루 무소음 추시계를 샀다.

박스부터가 심상치 않다. 패키지 자체가 예쁘다. 시계 포장인데 선물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 뜯기 아까울 정도로 마감이 깔끔하다. 꺼내보면 우드 프레임에 클래식한 시계판 구성인데, 딱 봤을 때 "일본 장인이 만든 거 아닌가" 싶은 분위기가 난다. 실제로 원산지가 일본이긴 하다. 제조사는 INTERZERO고 한국에서는 moromoro에서 공식 판매한다. 뭔가 설명하고 나면 낭만이 좀 줄어드는데... 그래도 손에 들었을 때 묵직하고 정교한 느낌은 확실하다.

무소음이라는 게 생각보다 중요하다
시계 살 때 무소음 여부를 이렇게 따지게 될 줄 몰랐다. 전에 쓰던 벽시계가 째깍째깍 소리가 꽤 났는데, 밤에 조용한 방에서 그 소리가 생각보다 거슬렸다. 잠들 때 특히.
샹브루 추시계는 그 소리가 없다. 초침이 부드럽게 쓸려 내려가는 방식이라 소리 자체가 없다. 방이 조용할 때도 신경이 안 쓰인다. 이게 작은 차이 같은데 막상 써보면 꽤 크다.

추가 흔들리는 게 은근히 볼만하다
추시계라 아래에 추가 왔다갔다 한다. 처음엔 그냥 장식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움직인다. 규칙적으로 흔들리는 걸 멍하니 보고 있으면 묘하게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있다.
집에 있을 때 가끔 시계 방향으로 눈이 가는데, 시간 확인하러 봤다가 추 움직이는 거 구경하다 오는 경우가 생긴다. 그냥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

디자인 질리지 않는 이유
프레임 자체가 튀지 않는다. 우드 소재에 클래식한 시계판인데 과하지 않고 딱 필요한 포인트만 있다. 이런 디자인이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다. 트렌디한 물건들은 몇 달 지나면 "이게 왜 예뻐 보였지" 싶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그럴 것 같지 않다.
벽 색이나 가구 분위기 가리지 않고 잘 맞는 편이라 인테리어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좋다. 단, 공간이 좁거나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 너무 컬러풀한 공간에는 좀 묻히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가격이 부담스럽다. 샹브루 추시계 라인업이 대체로 20만 원 내외다. 시계에 이 정도를 쓴다는 게 처음엔 망설여졌다. 결과적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가성비만 따지면 그 돈에 다른 선택지도 분명히 있다.
그리고 추가 움직이는 구조 특성상 벽에 수평으로 정확하게 설치하지 않으면 추 움직임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처음 달 때 수평 잡는 과정이 조금 번거로웠다.

총평 — 이런 분에게 추천
집에 벽시계 하나 제대로 두고 싶은데 고르기 귀찮은 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쓸 수 있는 거 찾는 분한테 추천한다. 소음 민감한 분이라면 무소음 기능이 생각보다 만족도를 많이 올려준다.
가격이 부담된다면 다른 라인을 먼저 보는 게 맞지만, 이사 기념이나 선물 용도라면 패키지 포함해서 충분히 값어치 한다. 나는 오래 두고 쓸 물건에는 한 번쯤 제대로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지금까지는 후회 없다.
📦 제품 정보
- 브랜드: 샹브루(Chambre) / 판매처: moromoro(모로모로 오브제)
- 원산지: 일본 / 제조사: INTERZERO
- 보증기간: 1년
제품 정보 (오늘의집): https://ozip.me/98DWgT4?af
Court Pendulum Clock. 샹브루 일본 장인 무소음 클래식 추시계
230,000원, 무료배송. 리뷰 4.8점, 163개
store.ohou.se
해당 포스팅은 직접 구매한 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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