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에서 혼자 밥 먹을 만한 식당을 찾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고기집은 혼자 가기 어색하고, 해산물 전문점은 1인 메뉴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데 잇칸시타는 혼밥하기에도 딱 좋고, 정갈한 일식이 먹고 싶을 때나 해산물 덮밥이 당길 때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제주 여행 중 들른 식당 중에서 단연 가장 만족스러웠다.

애월 해안도로에서 조금 들어온 자리에 있다. 부지가 꽤 넓고 주차도 가능해서 렌터카로 이동하는 여행객들이 방문하기 편하다. 애월 해안가를 돌아다니다가 점심 시간에 들르기 좋은 위치이고, 식당 바로 근처에 큰 카페도 있고 바다도 보여서 식사 후 바로 카페에서 여유롭게 마무리하는 코스를 짜기에도 좋다. 점심 식사 코스로 넣기에 딱 맞는 동선이다.
📍 기본 정보
- 주소: 제주 제주시 애월읍 신엄안2길 54-1, 1층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20:00)
- 전화: 064-713-5450
- 주차: 가능 / 캐리어·유모차·애견동반 가능

들어서면 식당 규모가 꽤 크다는 게 먼저 느껴진다. 애월 골목 안에 이런 규모의 일식당이 있다는 게 약간 반전이다.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어서 편하게 앉아 먹기 좋다. 테이블 간격도 여유가 있고, 혼자 와서 먹어도 어색하지 않은 구조다. 현지인 맛집이라는 느낌과 여행객이 들르기 좋은 환경이 공존하는 곳이다.

지라시스시 정식
주문한 건 지라시스시 정식. 가격은 21,000원이었다. 지라시스시는 밥 위에 여러 종류의 해산물을 화려하게 얹어 먹는 일본식 덮밥인데, 잇칸시타의 것은 해산물이 푸짐하게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 정식이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는 반찬들이 나오면 바로 알게 된다. 차돌숙주볶음, 닭안심카츠, 마제우동, 미소드레싱생선구이, 유자절임배추 등 사이드 메뉴들이 함께 나오는데 이게 하나하나 진짜 맛있다. 그냥 곁들임 수준이 아니라 단품으로 팔아도 될 것 같은 퀄리티다. 기본 반찬인데 이렇게 공을 들인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거기다 서비스로 회도 몇 점 주셨다. 식당에서 서비스가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양이 너무 많아서 반밖에 못 먹었다. 지라시스시 자체도 양이 적지 않은데, 사이드 메뉴들까지 다 먹으려면 꽤 든든한 식욕이 필요하다. 적게 먹는 편이라면 혼자 먹기에는 살짝 버거울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반대로 배불리 먹고 싶다면 이보다 가성비 좋은 선택이 없다. 21,000원에 이 구성이면 제주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낮 3시에서 5시 사이에는 방문이 불가능하다는 것. 여행 일정상 이 시간대에 이동하다 들르려 했다면 낭패다. 방문 전에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총평
정갈한 일식이 먹고 싶거나, 해산물 덮밥이 당기거나, 혼자 여행 중 제대로 된 한 끼가 필요할 때 망설임 없이 추천하는 곳이다. 가격 대비 양과 퀄리티 모두 만족스러웠고, 애월 해안 드라이브 코스에 점심 식사지로 넣어두면 두고두고 잘 쓸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해당 포스팅은 직접 방문 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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