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성지 관악구... 그만큼 다양한 식당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내가 관악구에 N년 간 살면서 와~씨 여긴 진짜 맛있다고 느꼈던 곳들만 골라봤다. 신림, 신대방, 낙성대 일대를 꽤 오래 다닌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추천하는 다섯 개의 맛집!

신림 술이남 (술파는 이층 남자)
신림 술집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 공식 명칭은 '술(파는) 이(층) 남(자)'고, 파스타 배달도 '파스타 파는 남자'라는 이름으로 따로 운영한다. 본체는 술집인데 파스타가 이상하리만치 맛있어서 파스타 배달 전문 업장을 따로 낼 정도라면 말 다 한 거다.
메뉴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편이라 갈 때마다 새롭다. 사장님이 음식에 진심이신 것 같다고 느꼈다. 진짜 갈 때마다 메뉴가 바뀌어 있음... 내가 지금껏 술이남에서 먹었던 것 중에서 쭈꾸미 알리오올리오랑 항정 깻잎페스토 파스타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알리오올리오는 기름이 과하지 않고 쭈꾸미 특유의 가벼운 맛이 잘 어울렸다. 항정 깻잎페스토 파스타는 깻잎 특유의 향이 페스토 형식으로 부드럽게 섞이면서도 항정살 덕분에 익숙한 맛이 났다. 이 때 이후로 한동안 깻잎 페스토 직접 만들어서 먹었었는데 술이남의 맛이 안 남... 파스타 외에, 쌈장 나베도 진짜 맛있고, 온고잉 메뉴인 듯한 김치볶음밥도 뭔가 킥이 있는건지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뭘 시켜도 실패가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맛없는 메뉴가 없으니 자꾸 가게 되고, 갈 때마다 다른 거 시켜보고 싶어진다.
단점이라면 예약이 따로 없고 무조건 웨이팅이라는 점. 금~일요일에는 오픈 후 30분 안으로는 가야 웨이팅 없이 입장할 수 있을 것 같다.
📍 기본 정보
주소: 서울 관악구 신림동 1431-43
영업시간: 매일 18:00 ~ 05:00
예약: 불가

서울대벤처타운역 신객잔우육면
미림여고 근처에 있는 대만 음식점이다. 우육면은 말 안 해도 알겠지만 특히 마라탕이 진짜 본토맛이다. 나는 10년도 더 전부터 대림에 가서 찐 마라탕 찾아 먹던 마라덕후인데, 요즘 어딜 가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순해진 마라탕과는 확실히 다른 마라맛이 날 너무 행복하게 한다. 진짜 마-하고 라-한 그 마라탕. 뻘겋다 못해 살짝 검붉은 마라탕이 여기 있다!
마라탕 외에도 탄탄멘도 맛있고, 여름 한정 메뉴들도 맛있다. 사장님이 대만분이신 것 같은데 손맛이 장난 아니다. 주방도 일단 내 눈에 보이는 범위 내에서 굉장히 깨끗하다. 배달도 가능하지만 홀에서 갓 나온 거 먹는 걸 강력 추천한다. 매장도 매우 깨끗하다.
단점은 위치가 살짝 애매해서 신림이나 봉천 기준으로 딱 걸어가기엔 조금 애매하다는 점? 그래도 한 번 맛보면 계속 찾게 되는 집이다.
📍 기본 정보
주소: 서울 관악구 호암로 22길2, 1층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신대방 금제
신대방역 인근에 있는 카츠 맛집. 금제 모르면 바보다 진짜... 보들보들 촉촉하게 잘 익은 카츠가 눈물나게 맛있다. 원래 진짜 맛있는 카츠집은 소금 주는 거 다들 알 거다. 여긴 소금 준다. 그것도 제대로 준다. 소금 찍어서 먹는 카츠는 소스 찍어서 먹는 것과 완전히 다른 맛이 난다.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먹어왔던 그 카츠가 아니다. 금제는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입소문이 났는지 언제 가도 웨이팅이 있다. 20분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 매장도 오픈키친을 둘러싼 바 좌석이 전부라고 봐도 무방해서 웨이팅은 그냥 기본이라고 생각해야 할 듯. 하지만 맛있죠?
📍 기본 정보
주소: 서울 관악구 조원로 101, 1층
영업시간: 매일 17:00 ~ 05:00

낙성대 누아젯
낙성대에 있는 브런치가게. 무화과 잠봉뵈르를 먹으러 방문했던 곳!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빈티지 무드 인테리어가 반겨주는 게 좋았다.
잠봉뵈르는 역시 말해 뭐해다. 맛있다! 12,000원이라 잠깐 고민했는데, 나왔을 때 크기 보고 바로 납득했다. 버터가 아끼지 않고 들어가 있고 무화과랑 잠봉 조합이 절묘하게 맞는다. 이런 조합은 대체 어떻게 생각해내는 걸까? 파스타 메뉴도 종류가 꽤 있던데 이건 다음에 다시 가서 먹어봐야겠다 싶었다. 분위기 자체가 편하고 조용해서 혼자 와서 먹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 기본 정보
주소: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75, 1층
영업시간: 화~금 10:30 ~ 20:30 (라스트오더 19:30) / 토~일 11:00 ~ 19:00 / 월요일 휴무
결제: 키오스크 주문

신대방 서라당
관악구 주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 쌀과 제철과일 디저트 위주의 카페다. 글루텐프리라서 밀가루 신경 쓰는 분들한테도 좋다. 나는 요거트 쌀푸딩이 진짜 맛있었다. 과일이 폭탄처럼 들어있고 요거트 기반이라 새콤하면서도 고소하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게 한 스푼 뜰 때마다 느껴진다. 휘낭시에도 쫀득바작한 식감이 살아있고 풍미가 진해서 맛있다. 에그타르트도 맛있다고 소문났던데 아직 못 먹었다. 에타도 쌀푸딩만큼이나 품절이 빠르다.
커피는 테이크아웃 시 할인이 되어서 주말에 케이크나 디저트랑 커피 테이크아웃하러 종종 들르곤 하는데 매번 만족스럽다. 과일 퀄리티를 매일 신경쓴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 여긴 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내신다. 단점은 주말에 오픈런하거나 평일에 가지 않으면 먹기 어렵다는 거다. 진짜 빨리 품절된다. 인스타그램 통해서 당일 메뉴 미리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 그리고 모든 디저트가 당일 제조 당일 판매라 늦게 가면 선택지가 줄어든다.
📍 기본 정보
주소: 서울 관악구 신사로 120-1, 1층
영업시간: 수~일 12:30 ~ 20:00 (주말은 19:00 마감) / 월·화 휴무
관악구가 생각보다 먹을 곳이 많다. 직장인이라 평일엔 잘 못 가지만 주말마다 하나씩 탐색해온 결과물들이다. 다 직접 먹어봤고 다들 재방문 했거나 재방문 예정인 곳들이다. 이 곳들 외에도 지금 지도에 찍혀져 있는 맛집이 팔억 개 정도 있는데... 차근차근 도장깨기 할 예정.
해당 포스팅은 직접 방문 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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