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이름 ’모리노아루요(森のあるよ)’는 일본어로 ‘숲속에 있어요’라는 뜻 이다. 이름처럼 진짜 산속에 있다. 차 없이는 찾아가기 힘든 위치인데,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찾아갈 이유가 있는 집이다.
셰프 | 이 집이 특별한 이유
2012년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1에 출연하여 우승한 김승민 셰프가 운영하는 일식당이다. 이후 암 투병 중인 아내의 건강을 위해 제주도로 내려가 새로 일식당을 열었다. 흑백요리사 시즌1에 백수저로 출연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방송에서는 통편집됐지만 ,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알려진 셰프다. ‘효리네 민박’에 출연하여 더욱 인기 있는 맛집이 된 곳 이기도 하다. 방송을 위한 요리가 아니라 식당 운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더 믿음이 간다.

위치와 주의사항 | 가기 전에 꼭 전화하라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방문 전 꼭 전화로 확인이 필요하다. 당일 준비한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을 수 있다. 렌터카 없이 가는 건 사실상 어렵다. 내비게이션 찍고 가도 산속 길이라 낯설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출발하는 게 낫다.
> 📍 기본 정보
>
>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소로 769-58
> - 영업시간: 점심 11:30 ~ 14:00 / 저녁 18:00 ~ 20:00 (브레이크타임 14:00 ~ 18:00)
> - 정기휴무: 일요일, 공휴일
> - 전화: 064-799-4253
> - 예약: 사전 예약 불가, 방문 전 전화 문의 필수
> - 가격대: 2만 ~ 3만 원대
> -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메뉴 | 딱 세 가지
메뉴가 심플하다. 카이센동, 메로동, 부타동 이렇게 세 가지가 전부다. 사이드로 튀김류를 추가할 수 있다.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게 오히려 이 집의 자신감처럼 느껴진다. 뭘 시켜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카이센동 | 신선함보다 독특한 매력이 더 강하다
카이센동을 주문했다. 해산물이 정갈하게 올라온 덮밥인데, 고수가 적절히 섞여 있어서 오묘한 맛이 난다. 처음 한 입에 고수 향이 먼저 오는데, 그게 해산물이랑 묘하게 잘 어울린다. 막 신선함이 제일 강하게 느껴지는 스타일이라기보다, 셰프의 독특한 감각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맛이다. 이래서 맛집이구나 싶은 그 느낌이 있다.
반찬류도 하나하나 맛있고 깔끔하다. 덮밥 한 그릇 먹는 자리인데 반찬까지 신경 쓴 티가 난다. 전체적으로 정성이 들어간 한 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엔 카이센동만 먹었는데, 숙성된 고기로 만든 부타동 이 맛있다는 말을 들었다. 다음에 제주에 오면 부타동을 먹어보고 싶다. 메뉴가 세 개뿐이라 한 번에 다 먹어볼 수 없다는 게 재방문 이유가 된다.

분위기 | 숲속이라는 게 그냥 수식어가 아니다
우드 톤의 인테리어와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자연의 여유를 느끼게 해 준다. 산속에 있다는 게 단순한 위치 설명이 아니라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다. 직원도 친절하고 매장도 깨끗하다. 먹는 내내 편안했다.

총평 | 제주 여행에서 한 끼를 여기에 쓴다면
차 없으면 접근이 어렵고, 예약도 안 되고,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이다. 불편한 조건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그럼에도 가볼 이유가 충분한 집이다. 방문 전 반드시 전화로 확인하고 가는 것, 이것만 지키면 후회 없는 한 끼가 된다.
해당 포스팅은 직접 방문 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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